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꽃말을 파는 여인 -10-

계단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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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동 수석기자
기사입력 2020-06-26 [10:58]

 

 

 

   꽃말을 파는 여인 -10-

 

                    석장/길동

 

    계단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꽃말을 파는 여인의
    낭랑한
    목소리도 없고
    꽃바구니 통도
    보이지 않았다.

 

    가게문 앞에는
    하얀 종이에

   

    "세 내놓습니다"

 

    서둘러 써 놓은 듯한
    글자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고
    전등만 깜빡거리며

    졸고 있었다.

   

    힘없이 당도한
    텅 빈 방안에는
    돼지 저금통이
    곁눈질하며
    꽃병을 가리켰다.

   

    알리움 네 송이가 
    꽃병에 꽂혀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알리움의 꽃말을 혹시 아시나요? 아시면 알려주세요.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CN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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