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문화뉴스 가을 특집 시월의 문인, "그래 좋아 나여서"의 김경희 작가

삶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숭고한 가치를 지녔다는 그녀의 글이 단풍처럼 아름다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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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기사입력 2020-10-22 [13:24]

길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감을 가진 독자가 있다면 김경희의 수필집 “그래 좋아 나여서”를 읽으라고 강권하고 싶다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깊어가는 가을, 홀로 외로이 비에 취해있는 벗이 있다면 덧없는 삶 앞에 부질없는 흐느낌으로 수필집 한 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지 모르겠다. 온갖 근심걱정 다 내려놓고 가고 오고, 오고 가는 알 수 없는 인생의 아득한 경계를 이리저리 수필집 안에서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 우리가 만날 작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시인으로 유명한 김경희 작가이다.

 

지난 봄 그녀는 “그래 좋아 나여서”라는 수필집을 내고 동인 활동을 하며 열정적인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녀의 수필집은 그녀의 삶과 인생이 다 담겨있다. 제1부 바람에 흔들리는 꽃, 제2부 들꽃은 피고, 제3부 들꽃이기에, 그리고 제4부 들꽃처럼으로 구성된 수필집으로 240여 페이지 분량으로 덕산 김택권 선생이 발문을 썼다.

 

가을밤 빗소리에 잠 못 이루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무거운 머리 베개에 기대어 놓은 시간, 작가의 수필집을 읽다보면 가을비 사이로 툭, 툭, 떨어지는 그녀의 지난 아픔의 소리가 들리곤 했다. 예고 없이 다가왔던 병마를 이겨내고 막막하게 여겨지던 미래의 불확실성을 강한 의지로 이겨낸 그녀의 이야기가 독자들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좀 더 조급하게 길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감을 가진 독자가 있다면 다른 책 덮어두고 김경희의 수필집 “그래 좋아 나여서”를 읽으라고 강권하고 싶다.

 

▲ 김경희 작가의 수필집 "그래 좋아 나여서"  © 이현수 기자

 

<작가의 말>

작가는 책을 내면서 “순수함을 느꼈다면, 깨끗함을 보았다면, 그리고 아직은 잃어버리지 않은 꽃사슴 눈동자처럼 맑은 그대만의 서정을 끌어내어 맛보고 느끼고 엿볼 수 있었다면, 그래서 읽고 난 후 “그래 그래!” 고개 주억거릴 수 있는 공감대가 생겼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싶습니다.

 

계절 지나 또다시 봄이 오면 잊힌 줄 알았던 추억 한 줄과 감춰 둔 그리움 한 조각을 살며시 꺼내어 들여다보고 싶을 때, 조심스레 그대의 작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볕이 부서지는 창가에 기대어 행복 속 쉼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늘 허우적거립니다. 선장이 방향키를 돌려 뱃머리를 돌리듯 독자가 손 내밀어 잡아 준다면, 고뇌에 빠졌을 때 새로운 희망의 시어를 뽑아내기도, 내민 손 따스함으로 행복의 시어를 엮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독자의 힘이요, 함께 함으로 얻는 행복인 것입니다.

 

저의 글로 인해 당신의 삶에 한 줄기 희망의 꽃이 될 수 있다면, 춥고 외롭고 쓸쓸할 때 따스한 한 줌의 볕이 될 수 있다면, 행복에 겨워 더 큰 행복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주신 덤으로 사는 인생이기에 좀더 부지런히, 좀더 성실히 살 수 있도록 새 생명의 은혜로움을 주신 하나님께 최고의 찬사를 올려 드립니다. 더불어 할 수 있다고 늘 힘이 되어 주고 같이 애써 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함께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진정 행복임을 다시금 느껴 봅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했다.

                                           - 작가의 말 전문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낙하하는 모든 것 두 손으로 고이 받는 이가 있다고 한 시인 릴케를 떠올리며 그 옛날 기억 속에서 떨어지는 작가의 생각을 두 손으로 고이 받아 내 마음 안으로 받아든다. 세상의 모든 시작은 저 무성한 비바람의 초록 여름 지나 마침내 가을에 당도하여 어젯밤 내린 가을비 속에서 그 끝을 맺고 있다.

 

삶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숭고하고 고귀하다. 한번 살다가는 삶, 이왕 살 거라면 지금 보다는 좀 더 가치롭고 향기 있게 살다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녀의 수필집을 손닿기 쉬운 책장 잘 보이는 곳에 모셔둔다. 수필을 읽은 후유증인지 가을밤 빗소리까지 고운 잠을 자게 내버려두지 않았던 여운이 남아있다. “그래 좋아 나여서”

 

김경희의 수필집 “그래 좋아 나여서”가 작가의 고정 팬이 되어버린 기자의 신분을 떠나 글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이 가을 새로이 더 많은 독자들과 깊은 교우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그래 좋아 나여서"의 수필집을 낸 김경희 작가  © 이현수 기자

 

<劭熙 김경희작가 프로필>

 

-경기도 연천 출생

-2016년 계간 서울문학으로 시 등단

-2016년 서울문학으로 수필 등단

-시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8년)

-수필 <그래 좋아 나여서> (2020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정회원

-서울문학회 회원

-안동문인협회 회원

-덕화만발 회원

-동인지 “시야시야-시선“ ‘여백 01’ 동인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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