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빵 굽는 여인 -18-

일주일 내내 하늘이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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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동 수석기자
기사입력 2020-08-03 [10:11]

 

 

     빵 굽는 여인 18-

 

                     석장/길동

 

    일주일 내내

    하늘이 뚫렸다.

 

    그 뚫린 하늘은

    스스로 메꾸려

    애를 썼지만

    온 밤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다.

 

    “아버지의 미소를

    닮은 케이크입니다.”

 

    일주일 만에 들려오는

    빵 굽는 여인의

    목소리조차

    눅눅해져 있었고

    희망은 있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아버지의 미소가

    어떻게 생겼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언제나 묵묵하게

    뚫린 하늘을 말없이

    메우려 했을 아버지는

    미소가 없었던 것일까?

 

    퇴근은 멀었으나

    그때까지

    작은 미소라도

    찾고 싶었다

 

    뚫린 하늘은

    또다시 비를

    퍼부었다.

 

    그 하늘을 본다

    혹시 작은 미소라도

    찾아질까 봐.

 

 

▲ 그 하늘을 본다. 혹시 아버지의 작은 미소라도 찾아질까봐 뚫린 하늘을 본다.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CN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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