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반찬 가게 여인 -17-

마늘이 파란 색으로 하늘 향해 올라가면 설익은 맛으로 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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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동 수석기자
기사입력 2020-10-30 [08:27]

 

 

 

     반찬 가게 여인 -17-

 

                         석장/길동

 

     마늘이 파란 색으로

     하늘 향해 올라가면

     설익은 맛으로

     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던 그 맛

 

     여름 땡볕을 먹고

     마늘종 춤을 추며

     미스코리아 선발대에 선

     아가씨들 모습처럼

     이쪽에서 쭉

     저쪽에서 쭉

     매끈한 몸매 자랑하면

     진선미 뽑듯

     정성스럽게 바구니에

     담았던 어머니 풍경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마늘종 무침이란 것을

     반찬 가게 여인도

     알았던 것일까?

     정갈하게 마늘종과

     통마늘을 넣고

     늦가을 입맛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저도 마늘종 무침

     제일 좋아해요

 

     듬뿍 담아주는 얼굴에는

     가을빛을 닮아

     황금빛으로  웃으며

     곱게 익어가고 있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마늘종과 마늘은

     향수에 젖는 마음을

     달래고도 남는다

 

     오늘 밤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혼란한 세상에

     사람다운 사람이 그립다.

 

 

▲ 오늘 밤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혼란한 세상에 사람다운 사람이 그립다.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WA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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