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사랑 -10-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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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동 수석기자
기사입력 2020-11-27 [08:03]

 

 

 

        사랑 10-

 

              석장/길동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경수도 서서히

     잊혀가고

     짝꿍과의 시간은

     노란 나비가

     꽃에 앉을 듯 말 듯

     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학교가 끝나면

     동산과 들판으로

     들꽃들을 찾아서

     벌처럼 쏘다녔고

     호박꽃으로 들어가는

     벌을 잡다가

     되려 호박보다 더 큰 혹을

     이마에 달고도

     즐거웠었다.

 

     “동이야!
      도화지에 내 모습을

     그려줘!”

 

     크레파스와 도화지를

     건네며 바라보던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눈깔사탕보다

     더 큰 눈을 바라보니

     평소와는 다른 눈빛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머뭇거렸다.

 

     “너 무슨 일 있니?”

 

     물어봐도 대답은 없고

     빨리 그려달라고

     오히려 화를 냈다.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 무슨일 있냐고 물어봐도 짝꿍 아이는 대답을 하지 않고 빨리 그려 달라고 오히려 화를 냈다.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WA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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